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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ol34 2020년 October 10일

[민경원의 심스틸러]
위기서 구해준 매니저 이민재 역 신동미
가르치는 대신 함께 깨지며 배우는 청춘
“최고 되고 싶어 안달복달, 연기 슬럼프”
‘왜그래 풍상씨’ 민낯 도전으로 극복해

‘청춘기록’에서 이민재(신동미)가 패션쇼에 선 사혜준(박보검)을 자랑스러워하는 모습. [사진 tvN]
‘청춘기록’에서 이민재(신동미)가 패션쇼에 선 사혜준(박보검)을 자랑스러워하는 모습. [사진 tvN]

「 “정직하고 순수해서 좋아. 하지만 그걸로 이길 순 없어.”
“왜 이겨야 돼? 내 경쟁상대는 나야. 나 자신하고 싸워서 이길 거야.”
“자신하고 왜 싸우니? 내가 날 왜 패니? 그러다 다치면 누가 물어줘? 내가 패고 내가 병원비 내니?”
“듣고 보니 그러네.”
“그렇다니까. 싸움은 남하고 하는 거야.”

tvN 월화드라마 ‘청춘기록’ 4회에서 이민재(신동미)와 사혜준(박보검)이 나눈 대화다. 극 중 매니저와 스타로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의 성격은 서로 닮은 듯하면서도 정반대다. 한명은 불의를 보면 잘 참고 자신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 일엔 나서지 않는 성격이었지만 혜준의 일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오지랖 넓은 행동파가 됐고, 한명은 겉보기엔 한없이 따뜻하고 다정다감할 것 같지만 실상은 선 긋기도 능하고 주관이 뚜렷해 설득하기도 쉽지 않다. 덕분에 두 사람을 보고 있노라면 지루할 틈이 없다. 이길 것 같은 쪽이 져주고, 질 것 같은 쪽이 이기고 마는 묘미가 있다.

사혜준의 모델비를 떼먹은 악덕 에이전시 대표에게 항의하는 모습. [사진 tvN]
사혜준의 모델비를 떼먹은 악덕 에이전시 대표에게 항의하는 모습. [사진 tvN]
손자 사혜준 못지 않은 패션 감각을 자랑하는 사민기(한준희)와 그를 돕는 안정하(박소담). [사진 tvN]
손자 사혜준 못지 않은 패션 감각을 자랑하는 사민기(한준희)와 그를 돕는 안정하(박소담). [사진 tvN]

실제 해병대 입대를 앞두고 마지막까지 촬영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은 박보검과 모델에서 배우로 거듭나기 위해 입대를 미루고 꿈을 향해 달려가는 사혜준의 모습이 겹쳐지면서 드라마도 순항 중이다. 10회 시청률은 8.2%(닐슨코리아)로 월화드라마 중 1위를 달리고 있고, 화제성(굿데이터코퍼레이션) 역시 지난주 종영한 ‘비밀의 숲 2’와 1, 2위를 다투고 있다. “숫자가 아닌 삶에 대한 열정, 열려있는 사고가 청춘의 중요한 특성이란 생각으로 시작하게 된 작품이다. 청춘들이 처한 현실의 고단함을 말하고자 한 것이 아닌 이겨내고 이기는 이야기”라는 하명희 작가의 말처럼 스물여섯 동갑내기인 메이크업 아티스트 안정하(박소담), 모델 겸 배우 원해효(변우석), 포토그래퍼 김진우(권수현) 등 각양각색의 청춘이 한데 아우러진다.

청춘이라는 단어와 한 발짝 떨어져 있던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대열에 합류한다. 젊을 적 가장에 소홀한 죄로 집안의 구박 덩어리가 됐지만 시니어 모델에 도전하는 71세 사민기(한진희)나 대학 시절 가정형편이 급격히 어려워지면서 중퇴 후 급하게 취업한 모델 에이전시에서 경리와 마케팅을 겸하다 얼떨결에 회사를 차린 39세 이민재가 유독 반짝반짝 빛나는 것 역시 그 때문이다. 이들 사전에 다시는 나타나지 않을 것만 같던 ‘꿈’이 생기면서 회춘하는 것은 물론 남들이 갖지 못한 생동감과 돌파력을 갖게 된 것이다. 이들이 뿜어내는 긍정적 에너지도 상당해서 그 응원과 지지를 받는 사람들마저 “난 되게 특별한 사람”이라고 느끼게 된다. 자존감이 삶에 미치는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를 제대로 보여준다.

얼떨결에 짬뽕엔터테인먼트를 시작하게 된 이민재. [사진 tvN]
얼떨결에 짬뽕엔터테인먼트를 시작하게 된 이민재. [사진 tvN]
처음엔 화나고 분할 일도 많았지만 점차 이 일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사진 tvN]
처음엔 화나고 분할 일도 많았지만 점차 이 일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사진 tvN]

배우 신동미(43)가 소화한 이민재 캐릭터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존재다. 해외 에이전시와 통화를 하다가 회사명을 묻는 말에 중국집 스티커를 보고 얼떨결에 ‘짬뽕 엔터테인먼트’라 답할 정도로 대책 없는 스타일이니 어른이랍시고 충고를 늘어놓거나 자기 생각을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실수할지언정 솔직하게 인정하고 그 속에서 배울 점을 찾는다. “누구나 가슴에 썅년 혹은 개호로 자식 한명씩은 품고 살아간다”는 서로 믿지 못할 연예계에서도 마음을 터놓고 기대고 싶은 언니 혹은 누나가 되어주는 것이다. 작은 일에도 함께 방방 뛰며 기뻐해 주고 씩씩대며 같이 화내주는 그의 모습은 ‘내 편’이 있다는 든든함을 느끼게 해준다. 선택받지 못해 좌절하는 순간에도 “그 사람이 틀리고 네가 맞을 수 있어”라며 “남은 시간 1초까지 다 쓰고 수건 던져”라는 말은 가장 달콤한 당근이자 채찍이 되어준다.

‘그녀는 예뻤다’ 모스트 편집팀에서 호흡을 맞춘 신혜선과 신동미. [사진 MBC]
‘그녀는 예뻤다’ 모스트 편집팀에서 호흡을 맞춘 신혜선과 신동미. [사진 MBC]
‘왜그래 풍상씨’에서 간분실 역을 맡은 신동미. 캐릭터를 위해 민낯으로 촬영에 임했다. [사진 KBS]
‘왜그래 풍상씨’에서 간분실 역을 맡은 신동미. 캐릭터를 위해 민낯으로 촬영에 임했다. [사진 KBS]

이는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다가 지난해 KBS2 ‘왜그래 풍상씨’로 털고 일어선 신동미의 삶과도 오버랩된다. 1998년 연극배우로 시작해 2001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 이후 20여편의 단막극에 출연하며 바쁘게 살아왔지만 ‘그녀는 예뻤다’(2015)의 차주영 에디터와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2016~2017)의 대치동 돼지엄마 강희숙 정도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대표작 없이 방황하고 있었기 때문.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연기에 대한 자신이 없어서 스스로 바닥이라고 생각했을 때 ‘왜그래 풍상씨’를 만났다”며 “항상 최고가 되고 싶어 안달복달했는데 그러려면 최선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 작품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한계를 넘어설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내려놓음’은 그에게 많은 것을 선사했다. 상대역인 유준상과 47세 동갑 부부이자 손이 마를 새 없이 세차장 일을 하며 시동생 넷을 자식처럼 키우는 간분실 역을 소화하기 위해 민낯을 택한 그는 “어려 보여서 걱정했다”는 문영남 작가의 우려를 깨끗이 씻어냈고 도회적인 이미지만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스스로 지닌 편견을 부수는 데도 성공했다. 그때 과감한 결단과 도전이 없었더라면 KBS 연기대상에서 여자 조연상과 베스트커플상 등 2관왕에 오르는 일도 없었을 테다. 마지막으로 수건을 던지며 항복을 선언하기 직전까지 최선을 다한 순간이 있었기에 다시 오르막을 향해 나아갈 수 있었다.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 도약을 가져온 셈이니 이만하면 “내가 패고 내가 병원비 내는 것”도 한 번쯤 해볼 만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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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감독 사임부터 감독대행 선임까지 ‘기행’을 선보이고 있다.

키움은 8일 손혁 감독 자진사퇴를 발표했다. 말로는 자진사퇴지만 구단 전방위 압력 속에 손 감독이 버티지 못하고 유니폼을 벗었다. 손 전 감독은 지난해 11월 2년 계약을 맺고 첫 프로 감독직을 맡았으나 1년도 버티지 못하고 불명예 퇴진했다. KBO리그 3위 팀 감독이 “역량에서 부족을 느낀다”고 말했다는 키움의 보도자료는 너무나도 궁색했다.

손 감독이 최근 들어 구단 고위층의 눈치를 많이 본다는 것은 키움 야구를 현장에서 지켜보는 관계자들 사이에서 파다한 이야기였다. 경기 전 취재진 인터뷰에서 1군 엔트리에 관련된 말 한 마디조차 꺼내기 조심스러워했고, 엔트리 운영에 대해 묻는 전화 인터뷰 요청에 “구단에 먼저 물어봐야 한다”고 했다. ‘구단 고위층이 감독의 야구를 마음에 들지 않아 한다’는 루머가 퍼지고 있을 쯤 손 감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손 감독이 구단의 눈밖에 난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구단이 추구하는 야구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전력분석이 있다. 키움은 가장 먼저 세이버매트릭스 등 야구 데이터의 정보화를 추진한 구단이고 지금도 전력분석팀이 프런트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이장석 전 대표 뿐 아니라 현재 허민 이사회 의장, 하송 대표, 김치현 단장까지 데이터를 중시한다.

그래서일까. 한 야구 관계자는 “구단이 하도 데이터를 강조하다보니 키움 선수들은 야구가 안될 때 코치가 아니라 전력분석팀을 먼저 찾아간다”고 했다. 전력분석의 권력화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사이를 멀게 하고 코칭스태프의 역할에 한계를 만들었다는 것. 선수단 구성과 엔트리, 라인업 운영 역시 전력분석 의존도가 높아졌다. 사실상 코치들은 선수들의 멘탈을 관리한다는 명목적인 역할만 받은 채 구단에 목소리도 내지 못하고 있다.

키움이 손 감독의 퇴진 후 감독대행으로 1985년생 전력분석 출신의 김창현 퀄리티콘트롤(QC) 코치를 선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 감독대행은 2013년 키움에 입사한 뒤 지난해까지 전력분석으로 일했고 올해 신설된 QC 코치로 자리를 옮겼지만 하는 일은 비슷했다. 전력분석팀과 더그아웃을 오가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감독의 선수 교체에 관여했다. 구단 수뇌부가 감독에게 구단의 데이터 야구를 전달하기 위해 만든 자리다.

키움 선수들은 이번 사태를 지켜보며 구단 돌아가는 사정을 뻔히 파악했을 터. 앞으로 더욱 현장 코칭스태프보다 전력분석에 의지할 가능성이 높다. 키움의 코치진의 위상이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퇴 후 팀 동요를 막고 포스트시즌까지 이끌기 위해 팀에 남은 코칭스태프에 대한 배려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구단 운영이다.

아무리 데이터 야구의 시대라지만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 키움의 프런트 야구가 중장기적으로 성공할 수 있을까. 당장 야구계에서는 “프런트가 감놔라 배놔라 하는 키움에 누가 감독으로 가고 싶어하겠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동안 감독이 3명이나 거쳐가게 된, 인기팀 감독들 못지 않은 ‘독이 든 성배’가 된 자리다.

경험 많은 야구인은 “프로야구 감독은 10명 뿐인 영광스러운 자리다. 모두가 그 자리를 우러러 보며 언젠가 그곳에 올라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키움이 그 위치와 위상을 송두리째 흔들어놓았다. 감독을 맡아달라면 거절할 야구인은 없겠지만, 키움의 감독이 됐을 때 다른 감독직처럼 영광스럽고 명예로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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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리 인스타그램

[헤럴드POP=이지선 기자]카라 규리가 내추럴한 비주얼을 자랑했다.

9일 가수 규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맞춰봐”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규리는 연습실에서 거울을 활용해 셀카를 촬영하는 모습. 규리는 내추럴하면서도 아름다운 자태를 과시해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규리는 카라 해체 이후 배우로 전향했다. KSB드라마 ‘장영실’에 출연한 바 있다.

김병민 비대위원, 김소연 현수막 논란 관련
“당무감사위가 파악할 것” 전날 방송서 발언
김소연 “당내외서 교체 압박.. 당은 화답하듯”
“바른미래당 따라가려는 것인지 불길” 비판도
부정선거·정강정책 성인지 감수성도 사퇴 이유

[서울신문]

국민의힘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인 김소연 변호사. 뉴스1
국민의힘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인 김소연 변호사. 뉴스1

김소연 국민의힘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이 당협위원장직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 첫 당무감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8일 김병민 비대위원이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추석 연휴에 내건 ‘달님은 영창으로’ 현수막을 당무감사 대상으로 언급하자 하루 만에 밝힌 결심이다.파워볼사이트

김 위원장은 9일 페이스북에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직을 자진 사퇴합니다’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올렸다. 김 위원장은 “당내의 여러 인사들, 그리고 당 밖의 진중권 같은 자들과 심지어 박범계까지도 남의 당의 당무감사까지 관여하며 저를 콕 찍어 ‘교체’하라는 압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은 그에 화답이라도 할 모양인 듯 비대위원이 직접 방송에 나가 ‘궁예’라도 된 양 저의 활동의 ‘의도와 의미’를 파악해보겠다고 예고했다”고 덧붙였다.

김 비대위원은 전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무감사에 관련된 당협평가 서류들을 작성하다 보니 SNS 관련된 여러 가지 견해를 묻거나 과거 활동, 현재 활동, 또 막말 등에 대한 얘기를 쓰는 란들이 많았다”면서 “SNS에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면 그건 해당 정치인만 문제가 아니라 그 정치인 소속된 당에 대한 국민적 인식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은 특히 김 위원장의 현수막 논란에 대해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현수막에 대한 공통된 문구가 (중앙당에서) 내려왔다. 그 내용의 현수막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다른 의미의 현수막의 문구들이 들어갔다면 거기에 대해서 어떤 의도와 의미들이 있었는지를 명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국민에게 오해를 살 수 있는 내용들이 있었는지를 당무감사위원회에서 파악할 거라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장은 김 비대위원을 겨냥해 “방송에 나가서 대외적으로 저격하듯 발언하는 것을 보니 바른미래당 시절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당내 분열과 당내 분쟁을 시시콜콜 방송에 보고하며 출연료를 벌어간 것이 생각이 난다”며 “(국민의힘이) 바른미래당과 민생당의 길을 따라가려는 것인지 불길한 생각마저 들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이른바 ‘달님은 영창으로’ 현수막은 국민의힘 공통 당협 현수막과는 별개로 제 자비를 들여서 직접 게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소연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이 지난달 28일 자신의 지역구에 설치한 추석 명절 현수막에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해당 문구는 자장가 가사 일부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애칭인 ‘달님’과 군대 내 감옥을 뜻하는 ‘영창’으로도 해석될 수 있어 논란이 일었다. 뉴스1
국민의힘 김소연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이 지난달 28일 자신의 지역구에 설치한 추석 명절 현수막에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해당 문구는 자장가 가사 일부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애칭인 ‘달님’과 군대 내 감옥을 뜻하는 ‘영창’으로도 해석될 수 있어 논란이 일었다. 뉴스1

김 위원장은 당협위원장직 사퇴를 결심한 이유로 몇 가지 이유를 더 들었다. 그는 “부정선거 총선무효 규탄 차량 퍼레이드가 우리 대전에서도 열리고 있다. 민노총 등 극좌세력들처럼 드러눕고 소리지르고 구호 외치는 일도 하지 않는다”며 “여기에 우리 제1야당의 역할은 무엇인가. 유권자의 표를 되찾고 확인하겠다는 국민들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부정선거 문제제기만 해도 ‘극우’라 낙인을 찍고 음모론자로 몰고 가는 게 제1야당이 할 일이냐”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의 새로운 정강정책 중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부분도 문제 삼았다. 김 위원장은 “정강정책 중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부분 등 동의하지 못할 내용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도 당협위원장 자리를 내려놓으려고 한다”면서 “저의 총선 공약 1번은 ‘탈원전 정책 폐기’였고, 2번은 ‘여가부 폐지’였으며, 3번은 시벌조직들에 관한 부분이었다. 저는 이러한 일을 하기 위해 국회의원 선거에 나갔던 것이지,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공허한 공약을 내세운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당협위원장직을 사퇴한 후에도 지역구에서 정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선거 기간 중 보수진영이 이 지역에 공들이지 않아서 특별한 일을 한 게 없는 이상민 의원이 계속 당선이 되는 것이 안타까웠던 주민들께서 ‘이번에 떨어지더라도 지역구를 꼭 지켜달라’고 말씀하셨고, 저는 제가 살고 있는 유성을 지역을 지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전체주의, 공산주의, 폭력과 위선에 명백히 저항할 것이며 저보다 아래 세대들의 자유를 지켜내기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 김창현 키움 히어로즈 감독대행(맨 앞쪽). ⓒ연합뉴스
▲ 김창현 키움 히어로즈 감독대행(맨 앞쪽).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감독 사임부터 감독대행 선임까지 ‘기행’을 선보이고 있다.파워볼게임

키움은 8일 손혁 감독 자진사퇴를 발표했다. 말로는 자진사퇴지만 구단 전방위 압력 속에 손 감독이 버티지 못하고 유니폼을 벗었다. 손 전 감독은 지난해 11월 2년 계약을 맺고 첫 프로 감독직을 맡았으나 1년도 버티지 못하고 불명예 퇴진했다. KBO리그 3위 팀 감독이 “역량에서 부족을 느낀다”고 말했다는 키움의 보도자료는 너무나도 궁색했다.

손 감독이 최근 들어 구단 고위층의 눈치를 많이 본다는 것은 키움 야구를 현장에서 지켜보는 관계자들 사이에서 파다한 이야기였다. 경기 전 취재진 인터뷰에서 1군 엔트리에 관련된 말 한 마디조차 꺼내기 조심스러워했고, 엔트리 운영에 대해 묻는 전화 인터뷰 요청에 “구단에 먼저 물어봐야 한다”고 했다. ‘구단 고위층이 감독의 야구를 마음에 들지 않아 한다’는 루머가 퍼지고 있을 쯤 손 감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손 감독이 구단의 눈밖에 난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구단이 추구하는 야구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전력분석이 있다. 키움은 가장 먼저 세이버매트릭스 등 야구 데이터의 정보화를 추진한 구단이고 지금도 전력분석팀이 프런트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이장석 전 대표 뿐 아니라 현재 허민 이사회 의장, 하송 대표, 김치현 단장까지 데이터를 중시한다.

그래서일까. 한 야구 관계자는 “구단이 하도 데이터를 강조하다보니 키움 선수들은 야구가 안될 때 코치가 아니라 전력분석팀을 먼저 찾아간다”고 했다. 전력분석의 권력화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사이를 멀게 하고 코칭스태프의 역할에 한계를 만들었다는 것. 선수단 구성과 엔트리, 라인업 운영 역시 전력분석 의존도가 높아졌다. 사실상 코치들은 선수들의 멘탈을 관리한다는 명목적인 역할만 받은 채 구단에 목소리도 내지 못하고 있다.

키움이 손 감독의 퇴진 후 감독대행으로 1985년생 전력분석 출신의 김창현 퀄리티콘트롤(QC) 코치를 선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 감독대행은 2013년 키움에 입사한 뒤 지난해까지 전력분석으로 일했고 올해 신설된 QC 코치로 자리를 옮겼지만 하는 일은 비슷했다. 전력분석팀과 더그아웃을 오가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감독의 선수 교체에 관여했다. 구단 수뇌부가 감독에게 구단의 데이터 야구를 전달하기 위해 만든 자리다.

키움 선수들은 이번 사태를 지켜보며 구단 돌아가는 사정을 뻔히 파악했을 터. 앞으로 더욱 현장 코칭스태프보다 전력분석에 의지할 가능성이 높다. 키움의 코치진의 위상이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퇴 후 팀 동요를 막고 포스트시즌까지 이끌기 위해 팀에 남은 코칭스태프에 대한 배려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구단 운영이다.

아무리 데이터 야구의 시대라지만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 키움의 프런트 야구가 중장기적으로 성공할 수 있을까. 당장 야구계에서는 “프런트가 감놔라 배놔라 하는 키움에 누가 감독으로 가고 싶어하겠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동안 감독이 3명이나 거쳐가게 된, 인기팀 감독들 못지 않은 ‘독이 든 성배’가 된 자리다.

경험 많은 야구인은 “프로야구 감독은 10명 뿐인 영광스러운 자리다. 모두가 그 자리를 우러러 보며 언젠가 그곳에 올라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키움이 그 위치와 위상을 송두리째 흔들어놓았다. 감독을 맡아달라면 거절할 야구인은 없겠지만, 키움의 감독이 됐을 때 다른 감독직처럼 영광스럽고 명예로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하나파워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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