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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ol34 2020년 November 20일
[스포츠경향]
한화 소속으로 뛰던 안영명

“아빠, 왜 야구장 안 가?”

한화에서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은 지 나흘째 되던 날이었다. 네살짜리 아들 하일이가 물었다. 어린이집에서도 아빠가 야구선수라고 자랑하는 하일이는 프로야구 시즌이 끝났는지, 아빠 계약이 어찌 됐는지 알 리가 없었다.

하일이의 물음에 아빠 안영명(36)은 설명을 했다. “아빠 이제 야구 끝났어. 그리고 이제 불꽃 팡팡 하는 독수리 팀 아니야.” “왜?”라고 묻는 하일이에게 딱히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까 고민하던 안영명은 물었다. “아빠 야구하는 거 멋있어? 더 할까?” 하일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바로 “응”하고 답했다.

방출되고서도 현역 의지를 드러냈지만 실제 희망은 보이지 않던 시점, 사실상 마음을 접고 있던 때였다. 아내에게는 “그만 하겠다”고 했지만 어린 아들의 말에 ‘다시 할까’하는 마음이 생긴 바로 그날, KT로부터 전화가 왔다. 안영명은 그 손을 잡았다.

한화에서 방출된 베테랑 투수 안영명이 KT 유니폼을 입는다. KT는 20일 안영명을 연봉 7000만원, 옵션 5000만원으로 총액 1억2000만원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안영명은 시즌을 마치고 지난 5일 한화로부터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고 자유계약선수로 풀렸다. 베테랑들의 방출 러시 속에 함께 한화에서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외야수 이용규가 키움에 입단한 데 이어 안영명도 KT의 손을 잡고 선수 생활을 계속 할 수 있게 됐다.

안영명은 20일 ‘스포츠경향’과 통화에서 “아내도 ‘딱 하나 몸이 너무 건강한데 그만둬야 하는 것만 아니면 아쉽지 않다. 괜찮다’고 했다.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고 제2의 인생을 어떻게 꾸려가야 하나 고민하던 중이었는데 아이와 그런 대화를 나누고나니 ‘조금 더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욕심이 생긴 날 마침 KT에서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2003년 한화에 1차지명돼 입단한 안영명은 올해까지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통산 536경기에서 62승56패 16세이브 58홀드 평균자책 4.94를 기록한 베테랑 우완이다. 2018년에도 필승계투조로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고, 급격하게 세대교체가 진행된 올해도 한화에서 꾸준히 1군 마운드를 지킨 유일한 베테랑 투수다.

KT 위즈 제공

KT는 올시즌 젊은 투수들과 함께 베테랑 전유수, 이보근 등을 더해 필승계투조를 꾸렸다. 중간에서 1~2이닝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안영명을 영입해 내년 불펜을 더욱 보강할 수 있게 됐다. 이숭용 단장은 “다양한 보직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성실한 베테랑 투수다. 내년 시즌 불펜 뎁스를 강화하고 투수진을 안정화하기 위해 영입했다”고 밝혔다.

묵묵한 성격의 안영명은 스포츠심리학을 공부하는 투수로도 유명하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선행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적도 여러 번이다. KT 역시 투수로서 가치 외에도 인성까지 고려해 안영명에게 손을 내밀었다. KT에는 젊은 투수들이 많다. 보고 배울 선배로서 안영명이 큰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안영명은 이강철 KT 감독과도 인연이 있다. 데뷔 이후 18년 동안 17년을 한화 소속으로 뛰었지만 딱 1년간 KIA에서 뛴 적 있다. 2010년 KIA로 트레이드 됐고 당시 KIA 투수 코치였던 이강철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서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11년 만에 다시 KT에서 이제는 감독과 베테랑 투수로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안영명은 “KT는 신선하고 강력한 에너지가 있는 팀이라고 항상 느꼈다. 앞으로 정말 리그 판도를 많이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는 팀이라고 생각하고 그 팀에 일원이 돼 영광”이라며 “여기서도 내가 투수 최고참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분명히 감독님과 구단이 원하는 것은 경기력 외에도 후배들의 모범이 되고 뒷받침 해주는 역할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도 성실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안영명은 수원 KT위즈파크에 들러 계약 절차를 거치고 KT의 장비 등을 받아 천안의 집으로 돌아갔다. 하일이에게 “아빠는 이제 마법사 팀”이라고 얘기해줬다. 요즘 마술 구경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하일이는 ‘마법사 팀’이라는 말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좋아했다. 하일이에게 이제 차분히 설명을 해줄 차례다.

법원 “질병 발생 다른 원인 가능성 배제 못 해”
담배업계 “재판부 판단 존중, 흡연은 개인의 선택”
건보공단 “항소 검토..담배 피해 밝혀나갈 것”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서소정 기자] 6년간 이어진 15번의 치열한 공방 끝, 사법부는 담배회사의 손을 들어줬다. 결국 대법원의 판례는 뒤집히지 않았고, 담배의 유해성과 그에 따른 담배회사의 책임은 인정되지 않았다.한숨돌린 담배업계 “재판부 판단 존중”

20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2부(부장판사 홍기찬)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KT&G와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1심 선고에 대해 패소로 판결한 것과 관련 담배업계는 재판부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KT&G는 “재판부의 판단을 존중하며, 선고 관련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판결문을 입수·검토 후 회사의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며 조심스러워했다. 한국필립모리스와 BAT코리아 역시 재판부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만 짤막하게 전했다.

만약 이번 소송에서 법원이 건보공단의 손을 들어줄 경우 기존 대법원 판례를 뒤집는 것은 물론 사법부가 공식적으로 담배의 유해성과 그에 따른 담배회사의 책임을 인정하는 것이어서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담배업계는 건보공단 승소로 인해 거액의 청구액 배상 및 유사소송 남발이 예상되며, 담배업계 경영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건보공단의 담배 전쟁은 5년 전인 2014년 4월14일 본격 시작됐다. 공단은 KT&G,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 등 국내외 담배회사 3곳에 손해배상 537억여원을 청구했다. 흡연으로 인해 폐암이 발병한 흡연자가 진행했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대법원이 패소 판결을 내리자 나흘 만에 흡연자에게 치료비를 지급한 건보공단이 직접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이다. 건보공단의 소송 요지는 ‘담배로 인해 질병에 걸린 환자들에게 들어간 막대한 건강보험 급여비를 담배회사들이 물어내라’는 것이었다. 건보공단은 흡연과 인과성이 큰 암에 걸린 환자 중 30년 이상 흡연했고, 20년간 하루 한 갑 이상 흡연한 환자들에게 자신들이 2003~2013년 부담한 진료비를 요구했다. 환자는 총 3484명으로, 이렇게 산정된 손해배상액이 537억원이다.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국민건강보험공단은 KT&G와 한국필립모리스,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BAT)코리아 등 담배회사를 상대로 한 흡연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패소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국민건강보험공단은 KT&G와 한국필립모리스,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BAT)코리아 등 담배회사를 상대로 한 흡연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패소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6년간 총 15번에 걸쳐 법적 공방

2014년 9월부터 2018년 5월 재판이 중단되기까지 13번의 변론기일에서 양측은 치열한 공방을 벌였고, 올해 9월 재판이 다시 시작(14차 변론)됐고 지난달 23일 변론이 종결됐다. 소송의 쟁점은 크게 ‘공단이 직접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있는가’, ‘흡연과 폐암 또는 후두암 사이의 인과관계’, ‘담배회사의 제조물책임 성립 여부’, ‘담배회사의 불법행위 책임 성립 여부’, ‘손해배상의 범위’ 등 5가지였다. 양측은 평행선만 달릴 뿐, 결론은 나지 않았고 그사이 재판부도 2번이나 바뀌었다.

건보공단은 ‘흡연과 폐암 발생간의 인과관계’는 과학적으로 명백하게 밝혀진 사실이라고 강조했고 담배회사는 담배의 유해성을 인정하면서도 흡연과 폐암의 개별적 인과관계는 인정되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결과 흡연에 따른 암 발생은 개인의 선택 문제이지 담배 제조·판매사의 책임은 없다는 입장을 내세워 맞섰다.

흡연으로 인한 폐해의 책임성에 대해서도 담배회사는 경고문구 등으로 담배의 위험성을 알렸는데도 흡연자들이 자발적으로 담배를 피웠으므로 흡연 폐해에 대한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건보공단은 담배 제조 과정에서 첨가물을 통해 위험성을 증가시켰고 흡연자들이 담배의 위험성을 피할 만큼의 경고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직접 손해배상청구권 자격 여부’를 놓고서도 건보공단은 현행법과 판례에 따라 흡연자를 대신해 직접 손해배상을 청구할 권한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담배회사는 흡연의 직접적인 손해 주체가 아니기 때문에 이같은 소송을 제기하는 것 자체가 부적법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홍관 한국금연협회운동협의회 회장이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국민건강보험공단은 KT&G와 한국필립모리스,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BAT)코리아 등 담배회사를 상대로 한 흡연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패소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서홍관 한국금연협회운동협의회 회장이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국민건강보험공단은 KT&G와 한국필립모리스,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BAT)코리아 등 담배회사를 상대로 한 흡연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패소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건보공단, 항소 검토

이날 1심 패소 판결과 관련해 건보공단이 항소 뜻을 밝혀 소송은 장기화될 전망이다.동행복권파워볼

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은 “기존 대법원 판결이 반복됐다는 것은 대단히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상황”이라면서 “그동안 담배의 명백한 피해에 대해 법률적인 인정을 받으려는 노력을 했지만 그 길이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고 토로했다. 미국·캐나다 등에서는 담배회사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책임이 인정되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쉽지 않은 이유에 대해 김 이사장은 “담배 피해를 인정하려는 사회적 분위기가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문제를 조명해나가고 사회적 인식이 더욱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서홍관 한국금연운동협의회회장은 “담배의 위해성은 이미 많은 국가에서 과학적으로 입증됐고 미국을 비롯해 선진국에서는 흡연피해자들을 대신해 주정부가 나서 담배회사들과의 소송을 통해 거액의 배상액 합의를 이끌어냈다”면서 “국내외 전문가들과 관련 기관의 의학적 의견과 과학적 근거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담배회사의 손을 들어주며 국제적인 추세에도 역행하는 판결”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원고 패소 확정 판결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앞서 1999년 김모 씨 등 30명은 담배를 피우다 암에 걸렸다며 KT&G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지만, 최종 판결까지 15년이 걸렸다. 대법원은 2014년에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 담배회사의 손을 들어줬다. 당시 대법원은 “흡연은 개인의 자유의사에 따른 것이고, 개인의 암 발병과 흡연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원고들은 담배회사가 위험성을 충분히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대법원은 “담배는 1600년대에 (한국에) 전래된 무렵부터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는 점과 효능에 대한 논란이 계속돼 왔다”고 판시했다. 또 2005년 흡연자 피해를 이유로 개인이 소를 제기했고, 2009년 지방자치단체인 경기도가 화재안전기능을 갖추지 않은 담배의 제조물상 결함을 근거로 화재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있지만 원고 패소 판결이 났다.

다만 그간 해외에서 담배소송을 통해 담배회사의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이 여럿 나왔으며, 해외에서 이미 내부 문건이 폭로돼 담배관련 소송에서 패소한 전력이 있는 다국적 기업 등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미국에서는 1999년 담배회사들이 중독성을 강화하기 위해 각종 첨가물을 넣거나 소비자에게 충분히 경고하지 않았다며 46개 주 정부가 집단 소송을 제기했고, 2060억달러(약 228조원)의 천문학적인 합의금을 받아냈다.

[스타뉴스 윤상근 기자]

톱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 /사진=김창현 기자
톱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RM 진 지민 제이홉 슈가 뷔 정국) 멤버 슈가가 어깨 수술 회복 여파로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방탄소년단은 20일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디지털플라자에서 새 앨범 ‘BE’ 컴백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오후 2시(한국 시간) ‘BE'(Deluxe Edition)’를 발매한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8월 21일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 이후 약 3개월 만에 새로운 이야기로 돌아오게 됐다.

이날 멤버 슈가는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RM은 “슈가가 어깨 수술로 현재 회복 중”이라고 밝히며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BE’는 지금까지 방탄소년단이 선보인 정규 시리즈 앨범과는 다른 형태의 앨범. 타이틀 곡 ‘Life Goes On’을 비롯해 ‘내 방을 여행하는 법’, ‘Blue & Grey’, ‘Skit’, ‘잠시’, ‘병’, ‘Stay’, ‘Dynamite’ 등 총 8개 트랙이 수록된다.

방탄소년단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모두가 무력감을 느끼는 현 상황에서 불안하고 두렵지만 ‘그럼에도 이겨내야 한다’는 복잡한 감정을 꾸미지 않고 새 앨범에 담았다. 일곱 멤버는 이번 앨범에 2020년, 지금을 살아가는 솔직한 감정과 생각, 나아가 앞으로 계속 살아가야 하는 ‘우리’라는 존재에 대해 이야기한다.

‘Life Goes On’은 감성적인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가 특징인 얼터너티브 힙합(Alternative Hip Hop) 장르의 곡으로, 가사에는 열심히 달리다가 멈춰 설 수밖에 없는, 원치 않는 상황에 맞닥뜨렸지만 ‘그럼에도 삶은 계속된다’라는 위로의 메시지를 담았다. 2020년을 살아가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진솔한 가사에 방탄소년단의 중저음의 목소리가 더해져 듣는 이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선사한다.

앨범에는 이외에도 슈가, 제이홉, 지민, 뷔의 유닛곡 ‘내 방을 여행하는 법’,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를 중심으로 한 팝 발라드 장르의 ‘Blue & Grey’, 펑키한 리듬을 기반으로 한 레트로 팝 ‘잠시’, 올드스쿨 힙합 장르 기반의 ‘병’, RM과 진, 정국의 유닛곡 ‘Stay’, 그리고 빌보드 ‘핫 100’ 1위 발표 소식을 듣고 감격한 순간을 담은 ‘Skit’과 ‘Dynamite’까지 앨범을 풍성하게 채웠다.
2019년 마스터스 우승 후 타이거 우즈(가운데)와 아들 찰리(오른쪽)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자료사진]
2019년 마스터스 우승 후 타이거 우즈(가운데)와 아들 찰리(오른쪽)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가 아들 찰리(11)와 함께 가족 골프 이벤트 대회에 출전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우즈 부자가 다음 달 18∼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리츠칼턴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2020 PNC 챔피언십'(총상금 108만5천달러)에 출전한다고 20일 밝혔다.

PNC 챔피언십은 메이저대회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20명이 자녀, 손자, 부모님 등 가족과 짝을 이뤄 출전하는 PGA 투어의 이벤트 대회다.

1995년 시작한 이 대회에 우즈가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찰리는 2009년 우즈와 전 부인 엘린 노르데그렌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우즈와 노르데그렌은 2010년 8월 이혼했다.

우즈는 “찰리와 함께 처음으로 공식 대회에 출전해서 얼마나 흥분되는지 모른다. 찰리가 주니어 골퍼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과 PNC 챔피언십에서 팀을 이뤄 함께 골프를 치는 것은 굉장한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대회에는 우즈와 찰리 외에도 존 댈리(미국)와 아들, 짐 퓨릭(미국)과 아들, 맷 쿠처(미국)와 아들이 출전한다.

게리 플레이어(남아공)는 손자와,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아버지와 팀을 이룬다.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관중 없이 이틀간 36홀 대회로 열린다.파워사다리

abbie@yna.co.kr

학교폭력을 다뤄도 ‘나의 가해자에게’ 같은 진지함이 있어야

[엔터미디어=정덕현] 학교폭력은 이렇게 조심스럽게 다뤄져야 하지 않을까. KBS 드라마스페셜 2020에서 마련한 단편 <나의 가해자에게>가 학교폭력을 다루는 방식은 매우 조심스럽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존재한다고 해서 단순히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복수를 가하는 것으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는 걸 이 드라마는 알고 있다.

이 단편 드라마가 학교폭력에 접근하는 방식이 남다르다 여겨지는 건 그 이야기 구도 자체에서부터 느껴진다. 학생시절 집단 괴롭힘을 당했던 기간제 교사 송진우(김대건)가 바로 그의 가해자였던 유성필(문유강)을 동료 기간제 교사로 맞게 되는 것에서 시작하고 있으니 말이다. 과거에는 가해자와 피해자로 나뉘어 있지만 지금은 그런 학교폭력이 벌어졌을 때 이를 올바르게 바로잡아줘야 할 똑같은 선생님이라는 점이 문제의식을 입체적으로 만들어낸다.

즉 유성필에 대한 복수심을 느끼는 송진우는 동료 교사가 온다는 소식에 밤을 새워 학교 전반적인 업무 내용이 담긴 OJT 자료를 만들었지만, 그가 과거 자신을 괴롭혔던 가해자라는 사실을 알고는 자료를 찢어버리고 원본 파일까지 삭제해 버린 것. 자신이 과거 당했던 그 일을 학생들을 당하지 않게 하기 위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학교’라는 문구를 모니터에 붙여 놓고 다짐하던 송진우는 유성필을 마주하며 과거 그에게 당하며 복수를 꿈꿨던 학생시절의 자신이 다시 떠오른다.

그렇게 소신이 흔들리는 그에게 학교 이사장의 손녀인 박희진(우다비)은 그의 끓어오르는 복수심에 불을 붙인다. SNS에 떠돌던 과거 송진우가 집단 괴롭힘을 당하는 영상을 찾아내고 그가 유성필에게 복수하고 싶어 한다는 걸 알게 된 박희진은 이 약점을 쥐고 송진우에게 복수를 하게 해주는 대가로 “1년 간 담임으로서 최선을 다해 달라”는 요구를 한다. 그런데 그 요구는 알고 보니 박희진의 ‘놀이(짝을 괴롭히는 것)’를 묵과해달라는 것이었다.

즉 <나의 가해자에게>는 송진우라는 인물이 이제는 교사가 되었지만(그것도 남다른 소신을 갖게 된) 자신이 과거 당했던 학교폭력이 현재에도 계속 반복되게 되는 이유를 묻는다. 이사장의 손녀라는 권력은 그가 가해자가 되어도 교사들이 그걸 바로잡으려 하지 않는 이유가 된다. 그래서 심지어 피해자가 학교를 전학가거나 그만둬야 하는 엉뚱한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 게다가 피해자가 학교를 그만둔다고 해도 학교폭력은 사라지지 않는다. 가해자가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고 여전히 거기 남아 있어 또다른 피해자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나의 가해자>는 학교폭력이 권력과 함께 어떤 시스템으로 만들어지고 반복되는가를 다루고 있고, 그 상처가 피한다고 해서 사라지는 게 아니고 평생 피해자를 따라다니는 고통을 안긴다는 걸 보여주며, 나아가 그것을 근절하기 위해 진정한 어른들(교사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말해준다. 각성한 송진우가 자신이 과거 당했던 폭력 영상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그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아는 자신이 자기 반에 벌어지는 피해자를 외면하려 했다는 것에 사죄를 하며 지금이라도 자신을 믿고 이를 바로잡자고 말함으로서 학생들과의 연대로 이 문제에 맞서는 장면은 그래서 감동적이다. 또한 그 장면은 학교폭력이 단순히 복수 같은 방식으로 해결될 수 없는 일이라는 걸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시청률 1.5%(닐슨 코리아)의 단편 드라마지만 이 드라마를 보면서 내내 떠오르는 건 무려 14.5%의 시청률을 내고 있는 SBS <펜트하우스>다. <펜트하우스>에도 학교폭력이 일상화된 아이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학교폭력을 자극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그 복수를 당장의 사이다를 주는 카타르시스 정도로 담는다. 학교폭력이라는 결코 간단하지도 가볍지도 않은 소재를 시청자들을 자극적으로 끌어들이는 방식 정도로 활용하는 것. 그런 점에서 이 1.5% 시청률의 드라마가 갖는 가치는 저 14.5% 시청률의 드라마보다 훨씬 크지 않을까.파워볼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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